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은 우리삶의 원동력임을 믿고 있습니다!
서은정 - 남자의 자격 패밀리합창단 출연
2012-09-03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 신청 후 딸과 함께 오디션 장면과
서울예고에서 딸의 생활 모습이 어제 방송되었고
앞으로 국제합창대회 출전하기 까지의 연습장면도 방송 됩니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망설임이 있었고 용기가 필요했었습니다.
지적장애 경계선급은 그냥 이웃과 사회속에서 조금 약간 어눌한 모습으로 묻혀
조용히 지낼 수 도 있는데
굳이 지적장애라고 밝히고 어릴적 자페성향이 있다는 진단까지 받은 사실을
공중파를 통해 공개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였습니다.
그러나 딸과 저의 모습을 보고
장애 진단을 받고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고 있을
이 땅의 많은 장애 자녀 부모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리라는 소망을 품습니다.
딸이 4세 때 이화여대 발달장애아동센터에서 자폐성향이 있는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현제는 자폐성향은 사라지고 단순 지적장애 경계선급 판정)
참으로 사연도 많았던 인내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딸이 현재의 모습으로 자랄 수 있음에
엄마인 저에게 찬사를 보내지만 저 혼자만의 노력과 희생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였습니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마음의 감동을 받은
많은 돕는 천사들을 만남으로 가능했습니다.
공부는 힘들지만 성인이 된 딸이 사회와 격리 되지 않고
이웃과 소통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살 수 있도록
장애 비장애 통합교육으로 목표 설정을 하고
피아노, 발레, 미술 등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게 도와 주었습니다.
다행히 딸은 미술에 재능을 나타내었고
장애가 있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수준이 아닌
전국 예술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술실기대회에서
당당히 수상하여 대한민국 최초로
지적장애를 가진 학생이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학년 후배도 생겼구요.
그 긴 과정 속에 “엄마의 욕심이 과하다“
”일반 학생들도 힘든데 그 어렵다는 발레를 시키느냐“
높은 편견의 벽을 넘는 사연도 많았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딸을 계기로
특수교육대상자도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입학 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 만들어 졌고,
대한민국 특수교육의 새 역사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이젠 특수교육대상자 대입특별전형에서 지적장애인을 간접차별 조항을 없애고
최소한 국,공립대학 먼저 지적, 발달장애인 특별전형 정책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중입니다.
현제의 장애인 대입특별전형은 지체(뇌성마비, 시각, 청각장애 등의 신체장애)장애인에게 유리한 정책이며,
지적 발달장애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와
실제 국 공립 미술대학 입학이 불가능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앞길도 인도하여 주심을 믿으며,
딸과 저만을 위함이 아니라
많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새로운 길을 여는 축복의 통로로 사용 되어 지길 소망합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어렵게 용기를 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사연 많은 가족들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어 합창으로 하나 되는 모습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 많은 시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