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한현정 기자]

빼곡한 주택가 가운데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 어린이집, 바로 곡교 통합 어린이집이다.

이곳 아이들은 언제나 친구들의 손을 꼭 잡고 다닌다. 계단을 올라갈 때나 바깥으로 외출할 때 자연스럽게 먼저 손을 내민다.

옥상 놀이터에서의 즐거운 놀이시간,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달리 몸이 조금 불편한 은준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늘 혼자 있다.

이때 바닥에 떨어져 있는 은행잎을 주워 은준에게 달려가는 다원이가 눈에 들어온다. 은행잎을 옥상 아래로 떨어뜨리는 걸 은준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은행잎을 주워 은준이에게 손을 내민 것.

계단을 오르고 걷는 게 힘든 홍준이에게 놀이기구는 한 번 더 넘어야 할 산이었다. 아이들은 미끄럼틀 계단을 천천히 오르는 홍준이를 기다려 줬다.

한편 어린이집의 맏형인 성진이와 지성이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통합 어린이집을 떠나야 한다. 마치 천국과도 같았던 곡교 어린이집을 떠난 다는 것에 이들은 두려움이 앞선다.

이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12월 12일 오후 10시 25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방송된다.


한현정 kiki2022@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