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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안전연합 보육시설 선택 가이드] 외양·시설보다 안전한지 살펴야

200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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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낳으면 나라가 길러주겠다고 대통령 선거 때 약속하지 않았나요. 아이를 믿고 맡길 데도 없는데,어떻게 길러주겠다는 건가요.”

김수정(33·경기 김포 북변동)씨는 아침에 생긋생긋 웃으며 놀이방 교사 품에 안겼던 아이가 저녁에 퉁퉁 부은 얼굴로 나타났다고 울먹이면서 말했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최근 서울 및 경기지역 보육시설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316명을 대상으로 ‘보육시설 안전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명(18.4%)이 사고를 경험했으며,사고 아동의 89.6%가 통원치료나 입원을 요하는 중태였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 5명 중 1명은 다친 경험이 있다니 김씨 같은 경우가 결코 드문 것은 아니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보육시설을 고를 때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에서 교육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책임”이라며 보육시설을 고를 때 꼭 살펴봐야 할 10가지 선택가이드(표)를 마련해 지난달말부터 ‘안전한 보육시설 선택가이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보육시설을 고를 때 우선 아동이 그곳에 있는 동안에는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의 수가 몇 명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교사 1명이 돌볼 수 있는 적정 아동 수는 연령에 따라 다르다. 만 1세 미만은 3명,만2세 미만은 5명,만3세 미만은 7명,만4세 미만은 15명,만4세 이상 미취학 유아 는 20명당 교사가 최소 1명이 있어야 한다.

알맞은 인원의 교사 확보만큼 중요한 것이 원장과 교사진의 자질. 서울 곡교어린이집 이정화 원장은 “상담을 통해 시설장인 원장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당부한다. 흔히 학부모들은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무슨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지만 이보다는 아동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보육시설을 이끌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이 원장은 “유아교육에 있어서 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학습지 등을 활용한 조기교육으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돌본 공은 없다는 옛말이 있다. 아이들의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나서 아무리 정성을 다해 돌봐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사고 예방은 물론 사고 후 처치도 중요하다. 윤 대표는 “보육시설에선 아동개인의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기록을 관리하도록 돼 있으므로 제대로 하고 있는지 기록을 보여달라고 하고,아이들이 다쳤을 때 어느 병원으로 보내는지 등 응급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전과 관련해 교육은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지,상해·화재보험에는 가입되어 있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녀가 4세 이상일 때는 놀이터를 갖추고 있는 지 확인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한창 움직일 나이에 하루종일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외놀이터를 갖추고 있는 보육시설은 그리 많지 않다. 실외놀이터가 없을 경우 연령별 장난감 등을 갖추고 있는 실내놀이터라도 있는 곳을 선택하도록 한다.

종일반 아동들은 아침 점심에 간식까지 보육시설에서 먹게 된다. 이 원장은 “간식이나 식사 시간에 맞춰 보육시설을 방문,조리실의 위생상태도 살펴보고 일주일치 메뉴를 영양 면에서 균형 있는 식단인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강조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동들의 경우 조리실의 위생상태만큼 생활 속 위생도 중요하다. 평소 아동들의 위생에 얼마나 신경쓰는지는 기저귀 갈 때의 상황을 물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보육시설의 경우 기저귀 갈 때 1회용 장갑을 끼지 않으면 처벌받도록 돼 있을 정도다. 1회용 장갑을 끼든가,‘기저귀를 갈아준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있다’고 답한다면 합격이다.

통학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운전기사와 담당교사가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김혜림 기자 mskim@km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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