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은 우리삶의 원동력임을 믿고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배운 어린이는 이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외부에 알려진 곡교어린이집의 뉴스를 알려드립니다!

[모범어린이집 탐방] 곡교어린이집, “200여명 원아들이 차별 없이 신나게 놀아요!”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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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링크

교육과 놀이 조화 속 건강한 아이로 성장
열린어린이집 운영 “부모 신뢰 통해 결실로 돌아올 것”
개원 때부터 영유아 통합아동교육…장애 영유아 통합교육 간행물 발간

 

 

▲ 곡교어린이집에는 원아들 195명 중 30명의 통합(장애)아동이 있다. 통합아동 양육으로 인한 주양육자(어머니)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박2일 통합아동캠프를 진행한다.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본지에서 이번 호에 우수 어린이집 운영 사례로 선보이는 곳은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구립 ‘곡교어린이집’이다. 
  
‘곡교’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발음이 일본식 이름 같기도 하고 입에 착 달라붙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궁금증을 유발하는 듯한 이름이다. 현재 천호동의 옛 지명인 ‘곡교리’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예전 이 지역에 있던 다리가 굽었다는 데서 ‘곡(굽은) 교(다리)’가 됐다. 
 
1992년에 설립된 곡교어린이집은 천호동의 한 주택가 안에 자리하고 있다. 주위의 큰 주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택가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안착돼 있는 느낌이다. 개발이 안 된 주변의 큼직한 옛 주택들은 마당 한 가운데 주황색 방울들을 그렁그렁 매달고 있는 감나무 덕에 나름의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곡교어린이집의 널지막한 마당에 있는 커다란 감나무에는 주황색 감들이 하나도 없었다. 휑한 나무를 바라보는 기자에게, 얼마 전 원아들과 함께 감 따는 시간을 가졌다며 웃는 이미옥 원장의 설명이 날아든다. 앳된 외모와 자그마한 체구로 원아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이 원장의 모습에서 나이를 제대로 가늠하기란 어려웠다. 다만, 대학교 다니는 아이가 큰 아이는 아니라는 말에 나이를 짐작할 뿐이었다. 
 
195명의 원아들이 생활하는 곡교어린이집은 두 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인접해 있던 미술학원 건물을 나중에 통합한 것이다. 한창 때는 240여 명의 원아들이 뛰놀았던 곳이란다. 지하부터 각 층과 옥상 등을 돌며 원아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이 원장에게서 자연스러움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각 공간에서 보육을 받고 있는 원아들이 더욱 그래 보였다. 처음 보는 이에게도 아이들이 두 손을 배에 공손히 모으고 인사를 한 후에 금세 각자의 일(놀이)에 빠져 들었다. 옥상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움이란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놀이’를 중시한다는 이 원장이 곡교어린이집의 특성에 대해 밝혔다. 
 
“놀이는 어린이 생명이다”
 
아이들은 놀아도, 놀아도 놀이가 부족하다. 놀이는 어린이의 생명이다. 놀이는 아이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키워준다. 놀이는 정해진 틀 속에서 나름대로 변화의 묘를 발휘할 수 있다. 호기심과 잠재력이 많은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주면 무엇인가 빠르게 할 거리들을 찾아낸다. ‘교육’과 ‘놀이’는 서로 대립관계가 아니라 교육에서 다룰 수 없는 인간교육을 놀이가 수행함으로써 서로 조화를 이루며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만든다.  
 
대표적 통합 어린이집

 

▲ 곡교어린이집은 1992년 개원 시부터 장애가 있는 아동과 함께 보육하는 통합 어린이집으로 이목을 끌었다. 어린이집으로는 드물게 교직원들의 보육현장 자료를 취합해 ‘장애 영유아 통합교육’ 등 간행물을 발간했다.
 

곡교어린이집에는 원아들 195명 중 30명의 통합(장애)아동이 있다. 특별한 교육적 욕구를 가진 통합아동을 일반교육 환경에서 함께 보육하고 있다. 최대의 통합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훈련된 교사들이 교사 협력을 통해 통합적인 표현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통합아동을 위한 수정작업을 한다. 곡교어린이집은 ‘장애아동’이란 말을 쓰지 않기로 약속했다. 아동들도 정체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 주라고 아이들과 부모에게 안내하고 있다. 평소 통합아동 양육으로 인한 주양육자(어머니)의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박2일 통합아동캠프와, 비장애 형제들이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해 나타나는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형제․자매 초청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영유아 중심의 체계적 보육 프로그램 운영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의 영역별 목표가 균형 있게 달성되도록 각 연령에 적합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 
 
① 철저히 준비된 자유선택 활동
아동은 놀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고 그 자극에 반응하며 자신의 경험을 검증한다. 어린이집에서 이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자유선택 활동시간이다. 자신의 놀이 활동을 스스로 계획, 실행, 평가해 볼 수 있으므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의사결정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으며, 원하는 활동을 스스로 선택하여 끝까지 완성해 봄으로써 자율성을 기르며, 이에 따르는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 아동 간, 아동 대 교사의 상호작용이 가장 긴밀하게 일어나는 시간이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놀이를 하면서 또래와 협동하고 양보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자기 통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 자유선택 활동시간을 이용하여 아동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교사들은 철저히 주제에 맞는 영역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욕구와 흥미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역을 선택하여 선택의 기회를 보장해 주며 활동을 주도하여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시간은 어떤 활동보다 개인차를 고려한 통합교육이 가능한 시간이므로 적어도 아침 9시 30분까지는 등원을 하도록 하여 자유선택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 부탁드리고 있다. 이 시간은 아동 주도로 실내외에서 이뤄지며 실내에서는 역할 놀이, 관찰하기, 조작, 게임, 음률활동 등을 스스로 선택하여 놀이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 교사는 놀이가 더욱 원활하게 지속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하고 개별적으로 질 높은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아동을 지도하고 있다.

 

 

▲ 곡교어린이집은 인덕션 레인지를 포함해 완벽한 요리 활동실을 갖추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시장에 나가 아동들이 직접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
 

 

 

② 대․소그룹 활동 
그룹 활동은 교사가 계획한 다양한 교육활동에 아동들이 모여서 참여하는 활동이므로 아동의 연령과 활동의 종류에 따라 집단의 크기, 활동 지속시간 등이 달라진다. 대․소그룹 활동에는 이야기 나누기, 음률활동, 게임, 요리활동, 문학 활동(동화, 동극, 동시), 현장학습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모든 활동에서 통합(장애)아동이 제외되지 않는다. 
특히 요리활동은 마술과 같아서 우리 아이들을 무한하게 변화시킨다. 요리활동을 통해 사회성이 발달할 수도 있고 수․과학 개념도 생길 수 있으며 순서를 기억하고, 차례를 지킬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한다는 것이다. 모든 교육활동은 즐거워야 교육적 성과를 거들 수 있다. 위험한 요리도구도 교사의 지도에 따라 다룰 수 있어서 도구를 사용할 때 힘을 적절히 조절할 수도 있으므로 대․소근육 발달과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기를 수 있다. 곡교어린이집은 인덕션 레인지를 포함해 완벽한 요리 활동실을 갖추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시장에 나가 아동들이 직접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 
 
③ 실외활동
어린이집 놀이터, 인근 천호공원, 천사놀이터 등을 이용하여 날씨에 관계없이 매일 실외활동을 계획하여 또래와 함께 뛰어 놀며 튼튼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④ 통합(장애)아동의 사회성 증진을 위한 소그룹 활동 
통합보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는 또래들과 함께하면서 상호작용의 기회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아동들은 여러 가지 제약이나 사회적 기술 습득의 부족으로 사회성 발달에서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통합아동들의 사회성 발달을 촉진하고 있다. 
 
⑤ 다문화 활동 프로그램
다민족․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유아교육현장에 도입했다. 매년 유엔의 날(10.24)에 다문화 축제를 열고, 다문화 가정의 아동에게 지자체의 도움으로 언어적 자극을 위한 음악치료를 실시한다.
 
⑥ 치료사 지원프로그램
통합아동을 대상으로 언어․작업 치료를 실시, 치료사의 교실지원을 강화하여 교육에 있어 계획부터 평가까지 함께 공유하며 연 2회 부모와의 직접 상담을 통해 아동의 발달을 도모한다.
 
⑦ 전이 프로그램
신학기 교실환경과 교사 및 또래와의 교제를 어려워하는 아동들의 위해 전이프로그램을 계획한다.
‣ 12월 중 다음해의 교사의 교실배치를 끝내고 아침 자유선택 시간에 현재의 담임교사와 새 담임교사가 교차하여 교실에 들어가도록 한다. 
‣ 영아반의 경우 현재 담임교사가 1명씩은 아동과 함께 진급한다.
‣ 초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 근처 초등학교를 돌아보면서 교실 및 학교의 시설을 경험한다.

 

출처 : 베이비타임즈(http://www.baby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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