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생명력은 우리삶의 원동력임을 믿고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배운 어린이는 이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제 12회 졸업식에......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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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침마다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의 손을 교사의 손에 넘겨주고 총총 걸음으로 출근을 하
며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
교사들을 믿고 우리의 사랑스런 아이들을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입소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인생의 첫 졸업식을 갖게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먼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교사이기에, 또한 영유아기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다
시 되돌리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리디 여린 마음이 행여 조금의 상처라도 받을까 우리
선생님들은 더욱 엄마와 같이 돌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대했었습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생각이 깃 든다는 믿음으로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 번은 바깥으
로 나가 마음껏 뛰어 놀게 하자는 약속을 지켰던 교사들은 이제 떠나 보내는 아쉬운 마음
으로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상 졸업식에서는 모범생들의 잔치가 되었었고 들러
리가 되기 쉬웠던 우리 아이들에게 모든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을 갖자고 저희 교
사들은 생각을 모았습니다. 곡교어린이집에서는 인생의 첫 졸업식에서부터 우리 아이들
모두가 자신의 졸업식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보내면서 기쁘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염려도 많은 부모님들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짐을 지어주어야 함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우리 아이들이 살
아 갈 앞날은 학원으로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고 정말 행복한 시절로 떠올릴 수 있는 세상
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곡교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이 그나마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는 생각으로 뒤 돌아 볼 수 있는 추억을 안고 떠났으면 하는 마음 가득
합니다. 비록 글 재주가 없어서 미려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이 아침
마다 드나들며 어쩌면 집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을 어린이집에서의 졸업잔치가 뜻 깊고 장
엄하면서도 즐겁고,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다짐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
다.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여 주셔서 우리 아이들의 첫 졸업식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곡교어린이집을 떠나는 우리 아이들의 앞날에 늘 안전하고 행복한 생이 펼쳐지기
를 곡교 어린이집 모든 교사들은 간절히 기도합니다.

졸업축하잔치 장소 : 신관강당
일시 : 2005년 2월 22일(화) 저녁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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